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서울 지역 연립·다세대(빌라) 전월세 거래량이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하며 눈에 띄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계약갱신청구권 사용 비중도 32%로 상승하며 임차인들이 기존 거주지에 머물려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이는 최근 아파트 전월세 가격 급등과 매물 부족 현상에 따라 빌라가 대체 주거지로 부각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빌라 시장, 전세사기 여파 딛고 수요 회복세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4월 서울 연립·다세대 전월세 거래 건수는 총 4만 9,679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4만 6,244건보다 7.4% 증가한 수치이며, 직전 4개월(2025년 9~12월) 대비로는 13.4% 급증한 규모다. 지난해 하반기 아파트 전월세 매물 감소와 가격 상승이 본격화되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빌라 전월세 시장으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옮겨온 결과로 풀이된다. 전세사기 여파로 위축되었던 빌라 시장이 실수요 증가에 힘입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임차료 상승 압박 속 계약갱신청구권 활용 증가
수요 증가와 함께 빌라 임대료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임대료 상승 압박 속에서 임차인들은 계약갱신청구권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주거비 부담을 낮추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올해 1~4월 서울 연립·다세대 전월세 시장에서 계약갱신청구권이 사용된 비중은 32%로, 작년 동기 대비 7.2%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법적으로 보장된 5% 이내의 임대료 인상률 상한을 활용하여 2년 더 안정적으로 거주하려는 임차인들의 고육지책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