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18일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월간 해외 투자 규모가 최근 20년 평균 대비 3% 증가할 경우 원달러 환율이 0.7%포인트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주식 투자 확대가 환율 변동의 주요 요인이라는 분석을 제시한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수급 측면에서 설명할 수 있다. 미국 주식을 매입하려는 투자자들이 원화를 달러로 환전하는 과정에서 달러 수요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달러 대비 원화의 가치가 하락하면서 환율이 오르는 구조다.
작년 11월 기준 한국의 미국 주식과 채권 보유액은 8718억달러(약 1273조원) 규모인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자산 투자가 상당한 규모에 이르고 있으며, 이것이 환율에 미치는 영향력도 무시할 수 없다는 점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