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우리나라의 산업 생산, 소비, 설비 투자가 일제히 감소하며 지난해 8월 이후 8개월 만에 처음으로 세 지표가 동반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석유정제업 분야에서는 1988년 이후 약 38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생산 감소를 기록해, 최근 고조된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정성이 국내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본격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전산업생산 0.6% 감소…2개월 연속 증가세 마감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4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전산업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은 직전 월인 3월 대비 0.6% 감소하며 지난 2월과 3월의 연속적인 증가세를 마감했다. 이는 당초 예상과는 다른 흐름으로, 경기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석유정제업 38년 만에 최대 낙폭…중동 불안 영향 시사
이번 통계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부분은 석유정제업의 생산량 감소폭이다. 관련 통계 집계 이후 38년 만에 최대 규모의 하락률을 기록하며, 이는 국제 유가 상승 및 공급망 불안정 등 중동발(發) 리스크가 국내 정제업계의 생산 활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시사한다. 전문가들은 향후에도 이러한 불안 요인이 지속될 경우 관련 산업 전반에 걸쳐 파급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