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북부 플랑드르 지방의 소도시 부헨하우트에서 스쿨버스와 열차가 충돌하여 등교 중이던 학생을 포함해 최소 4명이 숨지는 비극이 발생했다. 현지시간 26일 오전 8시경 부헨하우트 철도 건널목에서 일어난 이번 사고로 40대 스쿨버스 운전사, 10대 청소년 2명, 그리고 탑승 학생들을 지원하던 20대 동승자 1명이 사망했다. 이 사고로 다른 학생 5명 또한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사망한 10대 학생들은 특수 학교 재학생으로 확인되었다. 사고 당시 영상에는 붉은색 신호등이 켜진 상태에서 건널목 차단기가 내려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서행 중이던 열차의 기관사가 위험을 감지하고 비상 브레이크를 작동했으나, 안타깝게도 충돌을 막지는 못했다. 열차에 타고 있던 약 100명의 승객 중 큰 부상을 입은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벨기에 교통 당국과 경찰은 이번 충돌 사고의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즉시 조사에 착수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벨기에는 도시와 마을을 가로지르는 촘촘한 철도 및 전차 노선 때문에 건널목 사고가 잦은 편이다. 철도 시설 운영사인 인프라벨(Infrabel)의 자료에 따르면, 2021년 이래 벨기에에서는 총 168건의 건널목 사고가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36명이 사망했다. 지난해에는 건널목 사고로 5명이 숨졌는데, 이는 2020년 이후 가장 적은 수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