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수백 대의 무인기(드론)와 수십 발의 미사일을 동원한 대규모 공습을 감행하여 최소 4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부상하는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Volodymyr Zelensky)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수도 키이우(Kyiv)가 주된 공격 목표였다고 밝혔으며, 이외 다른 지역에서도 약 100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번 공격으로 주거용 건물, 학교, 오페라 극장, 박물관 등 수십 채의 시설이 파손됐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번 공격에 오레시니크(Oreshnik) 극초음속 미사일이 사용되었다고 주장했으며, 이는 우크라이나의 '민간 인프라 공격'에 대한 대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군은 민간인을 표적으로 삼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오레시니크 미사일은 음속의 10배 이상 속도로 비행하며 요격이 어렵고, 재래식 및 핵탄두 모두 탑재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키이우 지역 빌라 체르크바(Bila Tserkva) 시에 오레시니크 미사일이 발사되었다고 언급했으나,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사용된 미사일 종류를 확인하기 위한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만약 확인될 경우, 이 미사일이 분쟁에서 사용된 것은 세 번째가 된다.
우크라이나 공군에 따르면, 지난 토요일 오후 6시(현지시간)부터 총 90발의 미사일과 600대의 무인기가 탐지되었다. 초기 데이터상으로는 55발의 탄도 및 순항 미사일과 549대의 무인기가 격추 또는 요격되었으며, 19발의 미사일은 목표물에 도달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키이우 시장 비탈리 클리치코(Vitali Klitschko)는 시내에서 2명이 사망하고 어린이 2명을 포함한 36명이 입원했다고 전했다. 국제사회는 이번 러시아의 대규모 공습을 강력히 규탄했다. 에마뉘엘 마크롱(Emmanuel Macron) 프랑스 대통령과 프리드리히 메르츠(Friedrich Merz) 독일 총리는 오레시니크 미사일 사용 의혹을 비난했으며, 카야 칼라스(Kaja Kallas) 유럽연합(EU) 외교정책 대표는 이를 '정치적 공포 전술이자 무모한 핵 위협'으로 규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