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무부가 25일(현지시간) 발표한 4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지수에서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물가가 연간 3.3%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습니다. 이는 2023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던 이전 수준과 동일한 상승률입니다. 하지만 월간 상승률은 0.2%로, 전월 대비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물가 상승세가 정점을 지났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연방준비제도(Fed)가 물가 목표치를 설정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PCE 물가 지수는 4월에 전월 대비 0.4% 상승한 3.8%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경제 전문가들의 예상치(0.5% 상승, 3.8% 연간)와 일치하는 수치입니다. 다만, 전년 동월 대비 3.8% 상승률은 2023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근원 PCE 물가 상승률 역시 예상치에 부합했지만, 월간 상승폭이 예상보다 작게 나오면서 향후 금리 정책 결정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립니다.

주요 경제 지표 혼조세 속 물가 상승 압력 지속

같은 날 발표된 다른 경제 지표들은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예상치를 하회하는 연 1.6%로 수정 발표되었으며, 이는 소비 지출과 투자 부문의 하향 조정 때문입니다. 또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1만 5천 건으로 예상치를 소폭 상회하며 노동 시장의 과열이 다소 진정될 조짐을 보였습니다. 반면, 항공기, 가전제품, 컴퓨터 등 내구재 주문은 4월에 7.9% 급증하며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이는 상품 가격 상승 압력이 지속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상품 가격은 4월에 0.7% 상승했으며, 특히 휘발유 가격이 5.5% 오르며 전체 물가 상승을 견인했습니다. 서비스 물가는 0.3% 상승했으며, 주거 및 공공요금이 0.6%, 음식 서비스 및 숙박업이 0.5% 상승했습니다. 특히 주택 가격은 0.5% 상승하며 2025년 1월 이후 가장 큰 월간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이러한 물가 상승 압력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는 연준이 금리 인하 시점을 2026년 말까지 늦출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일부에서는 오히려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거론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