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6년,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우주왕복선(Space Shuttle)은 인간의 우주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핵심 수단으로 기대를 모았다. 당시 우주왕복선은 일회용 캡슐과 달리 완전 재사용이 가능하며, 저궤도까지 월간 또는 주간 단위의 운항을 목표로 했다. 이는 우주 비행을 특별한 사건에서 일상적인 활동으로 전환시키려는 야심 찬 계획의 일환이었다.
비행 대중화 꿈, 챌린저 참사로 좌절
이러한 비전 아래 코카콜라와 펩시 같은 브랜드는 우주 공간에서의 마케팅 경쟁을 예고했으며, 인기 TV 프로그램인 '세서미 스트리트'의 캐릭터 '빅 버드'를 우주로 보내는 계획까지 구상되었다. 그러나 1986년 1월, 민간인 최초의 우주인으로 주목받았던 교사 크리스타 매콜리프(Christa McAuliffe)를 포함한 7명의 승무원이 탑승한 챌린저호가 폭발하며 산산조각 나는 참사가 발생했다. 이 비극적인 사건은 우주왕복선을 통한 광범위한 우주 대중화 계획에 치명적인 제동을 걸었다.
높은 운영 비용과 낮은 비행 빈도
챌린저호 참사 직전인 1985년, 우주왕복선은 연간 최대 9회의 비행을 기록했으나, 이는 최고 운영 수준이었다. 1990년대 대부분의 기간 동안 연평균 5~6회 비행에 그치며, 애초 계획했던 월간 또는 주간 단위의 운항과는 거리가 멀었다. 결국 민간인의 우주 여행이나 '빅 버드'의 우주 방문과 같은 계획은 상당 기간 지연될 수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