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글로벌 바이오 벤처 투자 확대를 위해 2000억원 규모의 ‘삼성 라이프사이언스 펀드 3호’를 새롭게 조성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펀드 조성을 통해 삼성의 바이오 분야 누적 투자 재원은 총 4420억원으로 늘어나며, 차세대 신약 기술 확보를 위한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에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삼성 라이프사이언스 펀드 3호, 2000억원 규모로 조성
삼성물산,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공동 출자를 통해 2000억원 규모의 ‘삼성 라이프사이언스 펀드 3호(SVIC-80호)’를 결성했으며, 펀드 운용은 삼성벤처투자가 담당한다. 삼성 라이프사이언스 펀드는 미래 성장동력이 될 혁신적인 바이오 기술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을 발굴하고 전략적 협력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조성된 투자 펀드다. 이번 3호 펀드에는 삼성물산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각각 792억원을, 삼성바이오에피스가 396억원을, 삼성벤처투자가 20억원을 출자했다. 앞서 삼성은 2022년 1700억원 규모의 1호 펀드, 2024년 720억원 규모의 2호 펀드를 결성한 바 있다.
ADC, 유전자 치료제 등 차세대 바이오 기술 집중 투자
삼성은 이번 펀드를 통해 항체약물접합체(ADC), 유전자 치료제, 유전자가위, 인공지능(AI) 기반 신약 개발, 진단 기술 등 차세대 바이오 분야의 혁신 기술을 보유한 기업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현재까지 총 11개 기업에 투자했으며, 이 중 8곳이 미국 바이오텍으로 글로벌 혁신 기술 확보에 초점을 맞춘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ADC 개발 기업인 에임드바이오, 아라리스 바이오텍, 프론트라인 바이오파마와 생성형 AI 기반 단백질 설계 기업 제너레이트 바이오메디슨, 유전자 치료제 개발사 라투스 바이오 등에 투자를 진행하며 미래 신약 개발 플랫폼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바이오시밀러 넘어 신약 개발 역량 강화
업계는 이번 삼성의 행보를 통해 바이오시밀러 중심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으로 성장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바이오시밀러를 넘어 신약 연구개발 역량 확대를 추진 중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행보와 맞물려, 삼성의 차세대 바이오 기술 투자 확대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은 이번 3호 펀드 조성을 계기로 투자 기업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 및 사업 협력 기회를 지속적으로 넓혀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