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북부 샨(Shan)주 반군 통제 지역의 마을에서 26일(현지시간) 대규모 폭발 사고가 발생해 최소 46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다쳤다고 BBC가 구조팀의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번 사고는 중국 국경 인근의 캄타트(Kaung Tat) 마을에서 발생했으며, 사망자 중에는 1살 아기를 포함한 어린이 6명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폭발로 인해 캄타트 마을의 약 200채, 인근 판롱(Pan Lone) 마을의 100채 등 총 300여 채의 가옥이 파손됐다.
이 지역을 통제하고 있는 타앙민족해방군(TNLA)은 이번 사고가 지역 광산 개발용으로 보관 중이던 폭발물이 점화되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TNLA에 따르면 사고는 현지 시간으로 일요일 정오(GMT 오전 5시 30분)경 발생했으며, 창고에 보관 중이던 젤리그나이트(gelignite)가 원인으로 지목됐다. TNLA는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부상자 74명은 인근 캄타트 종합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 현장에서는 거대한 분화구와 함께 건물 잔해, 그을린 나무 등이 목격됐다. 현지 주민들은 처음에는 공습으로 인한 폭발로 오인하기도 했으나, 이후 창고 폭발로 파악됐다. 한 주민은 자신의 집도 파손되고 부상을 입었으나, 휴대전화를 보고 있다가 화를 면했다고 전하며 당시의 참혹했던 상황을 생생하게 전했다. 그는 “사람들이 울부짖고 부모를 찾는 소리가 들렸다. 세상이 끝난 것 같았다”고 당시의 혼란과 슬픔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