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전 10시 59분경 대전 유성구 외삼동에 위치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에서 대규모 폭발 사고가 발생해 5명이 사망하고 2명이 다치는 참사가 벌어졌다. 사고로 인한 강력한 폭발음과 진동은 사업장 인근 지역 주민들에게 지진으로 착각할 만큼 큰 충격을 안겼다.
사고 당시 인근 반석동에 거주하는 주민 이모(48)씨는 "아파트 7층에서도 서너 번의 '쾅'하는 폭발음과 함께 바닥 진동이 느껴져 처음에는 지진인 줄 알았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이전에도 비슷한 사고가 있었지만 이번에는 폭발음이 여러 번 들려 더욱 불안했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반석역 근처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임모(72)씨 역시 "2~3초 간격으로 '쿵'하는 폭발음이 두 번 들렸고 진동도 느껴졌다"며 가게 밖으로 나와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목격했다고 증언했다.
폭발 현장과 직선거리 약 1km 떨어진 곳에서도 다수의 주민들이 강한 폭발음과 진동을 느꼈다는 증언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이어졌다. 하지만 오히려 사고 사업장과 가까운 외삼동 일부 주민들은 폭발음이나 진동을 제대로 느끼지 못했다는 반응도 있었다. 파 농장을 운영하는 최모(60대)씨는 "실험으로 인한 폭발음이 잦아 사고라고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으며, 카페를 운영하는 50대 여성 사장 역시 폭발음은 못 들었으나 급하게 오가는 소방차를 보고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와 별개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식 커뮤니티에서는 사고 사망자에 대한 애도보다는 주가 하락을 우려하는 듯한 게시글들이 올라와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일부 주주들은 "사고는 안타깝지만, 상장 호재로 반등을 시작하려던 주가가 사고로 인해 하락할까 걱정된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으며, 이에 대해 "사람이 죽었는데 하루 정도는 숙연해지자"는 자성의 목소리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과 수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