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서울 강남구 압구정3구역 재건축 사업의 시공사로 최종 선정되며 약 5조 5천610억 원 규모의 '최대어' 사업을 수주했다. 25일, 압구정3구역 재건축정비조합은 총회를 열어 현대건설과의 수의계약 체결 안건을 가결했다.

압구정3구역 재건축은 압구정동 현대 1~7차, 10·13·14차, 대림빌라트 등 3천934가구를 최고 65층, 5천175가구 규모로 다시 짓는 대형 프로젝트다. 이날 총회에는 전체 조합원 3천988명 중 2천621명(65.7%)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이 중 2천2명(89.0%)이 현대건설과의 수의계약에 찬성표를 던졌다. 현대건설은 앞서 1·2차 입찰에서 단독 응찰로 유찰된 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어 수의계약 방식으로 시공권을 확보하게 됐다.

현대건설은 이번 수주로 작년 9월 압구정2구역(신현대 9·11·12차) 재건축 시공사 선정에 이어 압구정 재건축 구역 중 최대 규모인 3구역 시공권까지 확보하며 압구정 재건축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했다. 현대건설은 'OWN THE ONE' 비전을 통해 글로벌 건축설계사 람사(RAMSA)와 모르포시스가 참여하는 최고급 주거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전 세대 돌출 테라스, 3면 개방형 코너 창호 등 개방감을 높이고 한강 및 도심 파노라마 조망을 구현하며, 테마파크형 커뮤니티와 수요응답교통(DRT) 무인셔틀 등 미래 기술을 집약할 예정이다.

한편, 압구정 재건축 구역들은 활발한 시공사 선정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3일 압구정4구역은 삼성물산을 시공사로 선정했으며, 현대건설이 3구역을 수주하면서 오는 30일 시공사 선정을 앞둔 5구역(한양 1·2차) 결과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5구역은 현재 현대건설과 DL이앤씨가 경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