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이 지난 15일부터 가동한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때 이른 더위로 인해 감시 시작 사흘 만에 누적 온열질환자가 57명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감시 첫날인 15일에는 서울에서 80대 남성 사망 사례가 보고돼 경각심을 높였다. 아직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기도 전에 두 자릿수 환자 발생이 사흘 연속 이어지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질병관리청 발표에 따르면, 감시체계 가동 첫날인 15일에는 사망자 1명을 포함해 10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으며, 16일에는 30명으로 급증했다. 전날인 17일에는 17명(잠정치)이 추가되어 총 57명의 누적 환자 수를 기록했다. 17일 하루 동안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대전 6명, 경기 및 전남 각 3명, 인천 및 경남 각 2명, 제주 1명으로 전국 각지에서 보고됐다.
이 같은 온열질환자 증가는 전날 경남 밀양에서 낮 최고기온이 35도까지 치솟는 등 한여름을 방불케 하는 더위가 나타난 것과 무관하지 않다. 온열질환은 폭염이나 고온 환경에 장시간 노출 시 체온 조절 기능이 한계에 달해 발생하는 급성 질환으로, 열탈진, 열실신, 열경련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열사병은 중추신경계 이상과 장기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가장 위험한 형태로 알려져 있다. 질병관리청은 외출 전 기온 확인, 폭염 시 야외활동 자제, 양산·모자 사용,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 등을 통해 온열질환을 예방할 것을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