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정부가 북극 영토 감시 강화를 위해 스웨덴 사브(Saab)사의 '글로벌아이(GlobalEye)' 조기경보통제기 6대 도입을 결정했다. 이번 결정은 미국 방산업체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방위산업 협력을 다변화하려는 캐나다의 정책적 의지를 보여준다. 캐나다는 과거 미국과의 파트너십에 크게 의존해왔던 북극 감시 임무에 대한 책임을 전적으로 수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미국 보잉 제치고 스웨덴산 선택

캐나다의 이번 조기경보통제기 도입 사업에는 미국 보잉(Boeing)사의 E-7 웨지테일(Wedgetail)도 경쟁 후보로 올랐으나, 캐나다는 최종적으로 사브사의 글로벌아이(GlobalEye)를 선택했다. 글로벌아이는 봄바디어(Bombardier)사의 글로벌 6500 제트기를 기반으로 하며, 첨단 센서와 임무 시스템을 탑재하여 북극 지역의 위협을 탐지하고 억제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마크 카니(Mark Carney) 캐나다 총리는 국방 컨퍼런스에서 이같이 밝히며, 이번 도입이 캐나다군의 북극 안보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웨덴과의 방산 협력 강화 및 경제적 효과 기대

이번 계약은 캐나다와 스웨덴 간의 방위협력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스웨덴은 최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가입한 신규 동맹국으로, 캐나다와의 군사적 유대 강화를 희망해왔다. 사브사는 이번 계약과 관련하여 캐나다 내 연구개발(R&D) 투자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필립 라가세(Philippe Lagasse) 오타와 칼튼 대학교 국제관계학과 부교수는 이번 결정이 캐나다 정부의 '미국 군사 역량으로부터의 전환' 정책을 시험하는 중요한 사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율프 크리스테르손(Ulf Kristersson) 스웨덴 총리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번 결정이 양국 관계를 더욱 긴밀하게 만들 것이라고 환영의 뜻을 표했다.

F-35 도입과 별개… 방산 공급망 다변화 시도

캐나다는 현재 록히드 마틴(Lockheed Martin)사로부터 88대의 F-35 전투기 도입 계약을 진행 중이지만, 방산 공급망 다변화를 위한 움직임도 지속하고 있다. 캐나다는 지난해 미국이 캐나다 주요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하자, F-35 도입 규모를 축소하고 다른 제조사의 항공기를 구매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도 했다. 사브사는 현재 캐나다에 그리펜(Gripen) 전투기 판매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