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U.S.)과 이란(Iran)이 스위스에서 열린 협상에서 60일 내 최종 합의에 도달하기 위한 로드맵에 합의했다. 양측은 고위급 위원회 구성과 레바논의 군사 활동 종료를 위한 메커니즘 설립에도 동의했다.
중재국인 카타르(Qatar)와 파키스탄(Pakistan)의 공동성명에 따르면 루체른 호수(Lake Lucerne) 정상회담은 「건설적이고 긍정적인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양측은 지난주 양해각서(MOU)를 바탕으로 정치적 감시 권한을 갖는 「고위급 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으며, 핵, 제재, 분쟁 해결 관련 실무팀을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미국, 이란, 레바논 간 군사 긴장을 완전히 해소하기 위한 「충돌 회피 셀」 설립에도 동의했다.
이란의 외무장관 아바스 아라그치(Abbas Araghchi)는 이번 협상이 「주요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하면서, 이란이 석유·석유화학 제품 수출에 대한 면제, 항구 봉쇄 해제, 동결자산 일부 해제, 복구 및 개발 계획 시작 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레바논의 충돌 회피 메커니즘이 이번 합의의 「첫 번째 진정한 시험」이 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미국 대표단을 이끈 제임스 데이비드 밴스(JD Vance) 부통령은 협상 중 양측이 핵 거래의 모든 요소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고위 외교관은 「호르무즈 해협 개방 유지와 레바논 남부 휴전 강제를 위한 충돌 회피 메커니즘 구축」이 논의 내용이었다고 밝혔다.
한편 양해각서에 따라 양측은 호르무즈 해협(Strait of Hormuz)을 최소 60일간 무료로 개방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에 대응해 해협 폐쇄를 다시 추진하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미국 군부는 해협이 개방된 상태를 유지 중이며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제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