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관계자가 이스라엘(Israel)과 이란(Iran) 지원 무장조직 헤즈볼라(Hezbollah)가 금요일 오후 4시(미국 동부시간 오전 9시)부터 휴전에 합의했다고 밝히면서 국제유가가 하락세로 전환했다. 브렌트유 8월물은 배럴당 79.02달러로 1% 내려앉았고, 미국 서텍사스유 7월물도 배럴당 75.96달러로 0.8% 하락했다. 두 계약 모두 주간 기준으로 약 8%의 낙폭을 기록하고 있다.
유가 하락의 배경에는 호르무즈 해협(Strait of Hormuz)의 전략적 재개통 가능성과 쿠웨이트(Kuwait)의 강제력 면제 해제, 미국 해군 봉쇄 종료 등이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크게 완화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PVM 오일 어소시에이츠의 분석가 타마스 바르가(Tamas Varga)는 「이전에 유가를 120달러 이상으로 끌어올렸던 수급 차질이 사실상 종료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60일 휴전이 환영할 만한 진전이지만, 최근의 급락이 단기적으로는 지속되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과 이란 간 후속 협상은 스위스(Switzerland)에서 예정대로 진행되지 않았다. 스위스 외교부는 뷔르겐슈톡(Bürgenstock)에서 예정된 미-이란 협상이 취소됐다고 발표했으며, 백악관은 JD 밴스(JD Vance) 부통령의 스위스 방문도 미결정된 협상 관련 물류 문제를 이유로 취소하기로 했다.
호르무즈 해협 상황은 개선되는 중이다. 밴스 부통령은 지난 이틀간 이란이 해협 내 선박에 대한 공격을 하지 않았으며, 밤새 1,200만 배럴 이상의 유조선이 통과했다고 전했다. 아크시(Axi)의 시장 분석가 티아고 라세르다(Tiago Lacerda)는 근기 유가는 배럴당 75~82달러 선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분쟁 당시 정점 대비 브렌트유가 약 36% 하락했음을 지적했다. 다만 그는 「주요 해운사들이 아직 운항을 재개하지 않았고 보험료도 여전히 높은 수준인 만큼, 시장은 정상화 속도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