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미국과 이란 간 협상 진전 소식에 호르무즈 해협 재개통에 대한 낙관론이 확산하며 7%대 급락했다. 지난 2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전장 대비 7.15% 하락한 배럴당 96.1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6일 이후 가장 큰 일일 하락폭이다.
같은 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역시 전장보다 6.51% 내린 90.3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다만, 미국 메모리얼데이 연휴로 인해 거래량은 평소보다 적었다. 시장은 미국과 이란이 휴전 기간 연장과 최종 합의를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에 근접했다는 소식에 즉각적으로 반응했다. 26일(한국시간) WTI는 오후 3시 기준 91.73달러까지 상승하기도 했으나, 90달러 선을 유지하며 시장에 안도감을 주었다.
그러나 시장 전문가들은 원유 및 가스 시설 복구와 생산 정상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6일 호르무즈 해협이 재개통되더라도 즉각적인 공급 정상화는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페르시아만에 묶인 약 2,000척의 선박 재배치와 이란의 공격으로 손상된 유전 및 액화천연가스(LNG) 플랜트 복구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이유다. S&P 글로벌은 완전히 가동을 멈춘 일부 유전을 재가동하는 데 최대 7개월이 걸릴 수 있다고 추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