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26일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장중 한때 8,000선을 재탈환했다. 이날 오전 10시 46분 기준 코스피는 전장 대비 206.15포인트(2.63%) 상승한 8,053.86을 기록했으며, 외국인은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대규모 순매수에 나섰다.
외국인은 13거래일 만에 코스피 시장에서 '사자'로 전환, 4,918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특히 전기·전자 업종에 5,940억원을 집중 투자하며 삼성전자가 2.65% 상승해 30만원선을 돌파했고, SK하이닉스도 6.29% 오르며 장중 사상 처음으로 208만원을 넘어섰다. 앞서 코스피는 지난 15일 8,000선을 처음 터치한 후 급락했으나, 이날까지 사흘 연속 오르며 다시 고지를 밟았다.
국제 유가 급락과 미국 및 일본 증시의 강세가 투자 심리를 개선하는 데 일조했다.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 타결 기대감으로 7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6.51% 급락한 90.31달러에 마감했다. 또한 직전 거래일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으며, 국내 증시 휴장일이었던 전날 일본 닛케이225지수도 사상 처음 65,000선을 돌파했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의 이익 모멘텀을 고려할 때 추가 상승이 가능하며, '1만피' 시대가 조기에 현실화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내비쳤다. 유진투자증권은 10,400포인트, 하나증권은 10,380포인트, KB증권은 10,500포인트를 목표치로 제시했다. 다만, 27일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품 출시와 28일 미국 4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발표가 단기적인 시장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또한, 반도체 종목으로의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어 다른 업종으로 온기가 확산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