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79)이 정례 건강검진을 앞두고 '건강 이상설'에 다시 휩싸였다. 다음 달 만 80세가 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다리 부종, 손등 멍 자국, 인지 능력 의문 등 여러 건강 관련 논란에 직면했으며, 이는 그가 과거 조 바이든 현 대통령을 '슬리피 조'라고 조롱했던 것과 대비되는 상황이다. 미국 내 여론조사에서도 그의 신체적, 정신적 직무 수행 능력에 대한 의구심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 보도에 따르면, 딕 체니 전 부통령의 심장 주치의를 지낸 조너선 라이너 박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다리 부종 증세에 우려를 표하며 "백악관이 솔직하지 못한 것 같다"고 WP에 밝혔다. 또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손등에서 포착된 멍 자국을 놓고도 건강 이상설이 계속 제기됐다. 백악관은 매일 아스피린 복용과 잦은 악수를 원인으로 해명했으나, 아스피린 복용량 조절 가능성과 왼손 손등에 멍이 나타났다는 점에서 이 설명의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인지 능력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존 브레넌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이란 전쟁 개전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신 상태에 의문을 제기하며 직무 정지를 주장하기도 했다. 지난달 WP, ABC뉴스, 여론조사기업 입소스가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 미국인의 40%만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직무를 수행할 만큼 정신적으로 예리하다'고 응답했으며, 이는 지난해 9월의 47%에서 7%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직무를 수행할 만큼 신체적으로 건강하다'는 응답 역시 같은 기간 54%에서 44%로 10%포인트 떨어져, 고령 대통령의 건강에 대한 대중의 우려가 증폭되고 있음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