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호르무즈 해협 개방 협상을 완료했다고 발표하면서 국제유가가 급락했다. 미국 유종유는 3월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80달러 아래로 내려앉았으며, 국제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배럴당 82.57달러까지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이란 이슬람공화국과의 거래가 완료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이 통행료 없이 개방될 것이며 미국이 이란 해상 봉쇄를 해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의 배들이여, 엔진을 시동하라. 석유를 흘려보내라」며 유가 하락을 반영하는 발언을 이어갔다. 공식 평화협정 서명식이 예정된 금요일에 해협이 개방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미국과 이란 양측의 합의에 대한 해석이 이미 엇갈리고 있다. 이란 국영통신 태스님 통신은 호르무즈 해협이 60일간만 무료로 개방되고 그 이후에는 이란과 오만이 관리한다고 보도했다. 반면 제이디 밴스(JD Vance) 미국 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이 장기적으로 무료 통행이 유지될 것이라고 CNBC에 밝혔다.

국제해운 단체인 빔코(Bimco)는 미국과 이란의 성명이 불명확하며 호르무즈 해협 통행의 시기와 안전 경로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다고 경고했다. 빔코의 야콥 라르센(Jakob Larsen) 안전보안담당자는 「세부 사항이 부족하고 과거의 지나친 낙관적 확약의 이력이 있어 해운업계의 보안 상황이 여전히 불안정하며 현시점에서 선박의 통행은 매우 위험하다」고 밝혔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의 기뢰 위협이 주요 우려 사항으로 지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