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26일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우며 전인미답의 8000선 고지를 넘어섰다. 지난 4000선을 돌파한 지 불과 7개월 만에 지수가 두 배로 치솟은 것으로, 이날 장은 전 거래일 대비 2.55% 상승한 8047.51로 마감했다. 이번 급등세는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강력하게 견인했다.
코스피는 지난해 10월 27일 4000선을 처음 넘어선 이후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렸다. 올해 1월 27일 5000선, 2월 25일 6000선, 5월 6일 7000선을 차례로 돌파하며 거침없는 행보를 보였다. 특히 반도체 투 톱의 기여가 두드러졌다. 삼성전자는 장중 30만원을 웃돌며 29만9000원에 마감했고, SK하이닉스는 205만2000원을 기록하며 '200만닉스' 시대를 열었다. 코스피가 4000선일 당시 각각 10만2000원과 53만5000원이었던 두 종목은 현재까지 삼성전자는 약 3배, SK하이닉스는 약 4배 가까이 상승했다. 글로벌 시가총액 순위에서 삼성전자는 버크셔해서웨이를 제치고 11위, SK하이닉스는 13위로 도약했다.
미래에셋증권 유명간 연구원은 "반도체 투 톱으로의 쏠림 현상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이들의 이익 비중이 시가총액 비중보다 훨씬 높아 실적 주도의 안정적인 시총 증가로 해석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실적과 더불어 '포모(FOMO·상승장 소외 공포)' 심리가 개인 자금을 증시로 끌어들이며 유동성 또한 급등의 주요 동력으로 작용했다. 최근 한 달간 개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31조원을 순매수했으며, 증시 대기자금인 투자자 예탁금은 120조원을 상회하고 있다. 국내 주식형 상장지수펀드(ETF) 순자산도 250조원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특히 27일 상장 예정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개별 종목 레버리지·곱버스 ETF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 해당 투자를 위한 사전 교육 이수자가 13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