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에 대한 노동조합 투표가 사흘째인 24일 기준 약 85%의 높은 투표율을 기록하며 순항하고 있다. 노사 간 마련된 합의안의 최종 확정 여부가 이번 투표를 통해 결정될 예정인 가운데, 일부 노조와 주주들은 합의안 무효를 주장하며 반대 움직임을 가속화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삼성전자 전체 노조의 합산 투표율은 84.6%에 달했다. 최대 노조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지부(이하 초기업노조)는 투표권자 5만7천290명 중 4만8천738명이 참여해 85.1%의 투표율을 보였다. 2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하 전삼노)에서는 투표권자 8천187명 중 6천655명이 참여해 81.3%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번 투표는 지난 22일 오후 2시 12분에 시작되어 오는 27일 오전 10시까지 진행된다.

잠정합의안은 투표권자 과반 참여와 과반 찬성 시 최종 확정된다. 하지만 사내 찬반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전삼노와 3대 노조인 삼성전자 노동조합 동행(이하 동행노조)은 합의안 부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노사 간 잠정합의 무효를 요구하는 주주들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전날 소액주주 플랫폼 액트는 삼성전자가 주주명부 열람·등사 청구를 수용했다고 밝혔으며, 오는 27일 또는 28일 열람이 진행될 예정이다. 주주운동본부는 명부 확보 후 임시 주주총회 소집을 요구할 계획이다.

앞서 삼성전자 노사는 2026년 임금교섭 잠정합의안을 통해 영업이익의 10.5%를 재원으로 하는 반도체 특별경영성과급 신설과 평균 임금 6.2%(기본인상률 4.1%, 성과인상률 2.1%) 인상 등의 내용을 담았다. 특히, 잠정합의안에 따르면 디바이스솔루션(DS·반도체) 부문 직원들은 최대 6억원(세전·연봉 1억 기준)의 성과급을 받을 수 있는 반면, 디바이스경험(DX) 부문 직원들은 600만원 상당의 자사주만 받을 가능성이 높아 부문 간 성과급 격차에 대한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