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북부 루손섬 팜팡가주 앙헬레스에서 공사 중이던 9층짜리 호텔 건물이 24일(현지시간) 새벽 갑작스럽게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1명이 사망하고 최소 23명이 건물 잔해에 매몰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경 발생한 붕괴로 60대 말레이시아인 1명이 숨졌다. 사망자는 무너진 건물 인근 저가 호텔에 머물던 투숙객으로, 사고 직후 잔해에 깔린 채 구조대와 통화했으나 끝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지 소방당국은 전체 매몰자 23명 중 5명의 신원을 확인했으며, 나머지 18명은 사고 당시 근무자 명단에 있으나 가족과 연락이 닿지 않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무너진 건물은 2023년 건축 허가를 받아 이듬해 공사를 시작한 콘도호텔로, 사고 당시 상층부에 수영장을 증축하던 중이었다.

사고 현장 인근에 있던 배달 기사 제임스 베르나르도(30) 씨는 "큰 소음이 들려 지진이 난 줄 알았는데, 고개를 돌려보니 이미 건물이 무너져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구조대는 경찰견까지 투입해 매몰자 수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엄청난 양의 콘크리트 잔해로 인해 구조 작업에 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