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가 베트남에 9천억원 규모의 초음속 순항미사일 '브라모스'를 판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남중국해에서 중국과의 영유권 분쟁을 겪고 있는 베트남의 국방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 국방부 차관, 싱가포르 아시아안보회의서 계약 확인
라제시 쿠마르 싱 인도 국방부 차관은 최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베트남과의 브라모스 미사일 공급 계약 사실을 밝혔다. 싱 차관은 계약 세부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계약이 이미 서명되었음을 시사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번 계약 규모가 훈련 및 장비 지원 비용을 포함해 약 6억 2,900만 달러(한화 약 9,500억원)에 달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브라모스 미사일, 인도-러시아 합작 고성능 무기
브라모스 미사일은 인도와 러시아가 공동 개발한 초음속 순항미사일로, 1989년부터 실전 배치되어 왔다. 최소 380km의 사거리를 자랑하며 강력한 파괴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이 미사일은 지난해 5월 인도와 파키스탄 간 무력 충돌 당시 처음 실전 투입된 바 있다.
베트남, 중국 견제 위한 무기 현대화 추진
베트남은 남중국해에서 군사적 영향력을 확대하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2018년부터 브라모스 미사일 도입을 추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계약은 베트남의 무기 현대화 노력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한편, 인도는 이미 2022년 필리핀과 브라모스 미사일 판매 계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인도네시아와도 유사한 계약이 최종 단계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외에도 태국, 싱가포르, 이집트 등 다수 국가가 브라모스 미사일 구매를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