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몽골 지역의 한 농장에서 목동 두 명을 구인하는 공고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알려지면서 수백 명의 지원자가 몰려 화제가 되고 있다. 이는 과도한 업무 시간과 경쟁에 지친 도시 근로자들이 새로운 삶의 방식을 모색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높은 급여와 안정적인 일자리, 도시 생활에 지친 이들의 대안으로 떠올라
지난 4월 말, 내몽골의 농장 주인 주오샤오용(Zuo Xiaoyong) 씨는 3,000마리의 양을 방목하고 겨울철 실내 관리를 담당할 목동 두 명을 구하는 광고를 게시했다. 월 8,000위안(약 140만원)의 급여와 숙식 제공이라는 조건은 중국 도시 평균 임금(약 6,000위안)을 훨씬 웃도는 수준이었다. 특히 몽골 국경 인근의 혹독한 겨울 날씨(-30도 이하)를 견뎌야 하는 어려운 근무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광고 영상이 웨이보(Weibo)에서 약 5,900만 뷰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지원자 700여 명 중 약 10%는 대학 졸업생이었으며, 공장 노동자나 대도시의 화이트칼라 직종 종사자들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996' 문화와 치열한 경쟁에 지친 젊은 세대, 목가적 삶 동경
이번 사건은 중국 사회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되는 '996 근무 문화'(주 6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근무)에 대한 불만이 도시와 농촌, 블루칼라와 화이트칼라를 가리지 않고 확산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지원자 중 한 명인 21세 공장 노동자 제임스 궈(James Guo) 씨는 "하루 13시간 이상 나사만 조이다 보면 손이 붓고 물집이 잡히며, 화장실 갈 시간도 없다"고 토로하며 현재 업무에 대한 고충을 밝혔다. 이처럼 과도한 업무 강도와 경쟁에 지친 젊은 세대들이 상대적으로 여유롭고 자연 친화적인 목축업에 매력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결과적으로 4쌍의 부부가 채용, 향후 채용 기준은 '안정성'
주오 씨는 결국 과거 농장 경험이 있는 4쌍의 부부를 최종 채용했다. 그는 향후에도 채용 계획이 있으며, 현재 40쌍 이상의 예비 지원자 명단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앞으로 독신자나 젊은 도시 거주자보다는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근무가 가능한 부부를 우선적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곳에서는 1년 내내 사람을 보지 못할 수도 있다"며, "이러한 외로움을 견딜 수 있는지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