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가 준공 50년을 맞은 창원국가산업단지를 '피지컬 AI' 기반의 미래형 첨단 산단으로 전환하는 대규모 구조고도화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이는 노후화된 산단의 체질을 인공지능(AI)과 디지털 중심으로 바꾸고, 방산·원전·수소 등 미래 전략산업을 집중 육성하여 대한민국 제조업 혁신 거점으로 재편하려는 구상이다. 경남도는 지난 27일 최종보고회 이후 '창원국가산단 구조고도화계획(2026~2035)'을 공개했으며, 이 계획은 시·도지사에게 권한이 이양된 후 경남도가 자체 수립한 첫 번째 10년 단위 법정 마스터플랜이다.

도는 이번 계획의 핵심 비전으로 'AI 기반 가치사슬 혁신과 피지컬 AI 실증을 선도하는 국가 제조전환 거점'을 제시했다. 특히 제조 현장에서 공정·검사·조립 등을 직접 수행하고 판단하는 인공지능 기술인 피지컬 AI 실증에 집중한다. 기존 기계, 방산, 원전 산업 역량 위에 AX(AI 전환), GX(탄소중립 전환), YX(청년친화 전환), NX(신사업 전환) 등 '4대 전환 전략'을 접목하여 산단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산업 구조는 기존 기계·방산·원전 산업을 지능형으로 고도화하고 스마트 전기·전자 부품, 수소에너지, 디지털 산업을 확장하는 '3+2 전략'으로 재편된다.

공간 구조 역시 대대적인 변화를 맞는다. 창원대로를 중심으로 전면부는 연구개발(R&D) 및 지식산업, 코리빙 시설의 혁신 복합지구로, 후면부는 AI·로봇 기반 스마트 제조지구로 전환된다. 전체 산단은 제조혁신 핵심지구, 연구혁신지구, 방산특화지구, 기업지원지구, 관광문화지구 등 5대 특화지구로 구획된다. 구조고도화 실행을 위해 총사업비 1조 8,589억 원 규모의 10대 핵심사업이 추진되며, 이 중 73%에 달하는 1조 3,595억 원은 민간 투자로 충당하는 민간 주도형 구조를 채택했다. 주요 사업으로는 '산업혁신파크', '스마트 복합물류타운', 'R&D Co-living 복합시설', '전략산업 집적단지', '지식산업 유니콘밸리' 등이 포함된다. 경남도는 이번 계획이 창원국가산단 내 각종 사업 추진의 기본 틀이자 미래 경쟁력 확보의 제도적 기반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