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연구 기업 앤스로픽이 강력한 사이버 보안 인공지능(AI) 모델 '미토스(Mitos)'의 접근 범위를 한국을 포함한 15개국 이상으로 확대했다. 이번 조치는 AI 기반의 사이버 보안 경쟁이 본격적인 글로벌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시사하며, 특히 삼성전자, SK하이닉스, SK텔레콤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이 새롭게 개설된 '프로젝트 글래스윙'에 참여하면서 그 중요성이 더해지고 있다.
AI 기반 사이버 위협 대응 역량 강화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에 따르면, 앤스로픽은 '프로젝트 글래스윙' 참여 기관을 기존 미국과 영국 중심의 50여개에서 전 세계 150개 조직으로 대폭 늘렸다. 이 프로젝트는 미토스 모델을 활용하여 소프트웨어의 취약점을 탐지하고 잠재적인 해킹 위험을 사전에 차단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앤스로픽은 초기 단계에서 미토스의 악용 가능성을 우려하여 접근을 제한했지만, 이번 확대 결정은 AI 기술의 발전과 함께 사이버 보안의 필요성이 더욱 증대되었음을 반영한다. 한국 외에도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일본, 독일, 프랑스, 인도 등 다수의 국가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유럽연합(EU) 사이버보안청(ENISA) 등 주요 국제기구도 이번 확대 대상에 포함되었다.
핵심 인프라 보호 및 글로벌 협력 강화
이번 프로젝트 글래스윙 확대는 전력, 물, 의료, 통신, 하드웨어 등 과거 참여가 저조했던 핵심 인프라 분야의 보안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앤스로픽은 특히 '공격 성공 시 1억 명 이상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조직'을 우선 선정했다고 밝혔다. 한국에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SK텔레콤이 참여하며, 미국의 인증 보안 기업 옥타(Okta),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뉴욕증권거래소 운영사 인터컨티넨털익스체인지(ICE) 등 글로벌 주요 기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되었다. 미토스는 단순한 챗봇을 넘어 실제 보안 취약점을 찾아내고 공격 경로를 분석하는 능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으며, 영국 AI보안연구소(AISI)는 사람이 며칠 걸릴 작업을 AI가 수행할 수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앤스로픽은 향후 6~12개월 내 유사한 수준의 AI 모델이 타 기업에서도 등장할 것으로 전망하며, 보호 장치 없는 공개 시 사이버 공격이 더욱 예측 불가능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