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창사 이래 첫 총파업 위기에 직면하고 인공지능(AI) 사업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주가가 52주 신저가로 추락하며 투자자들의 실망감을 키우고 있다. 코스피가 상승세를 이어가는 와중에도 카카오 주가는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으며, 증권사들의 목표주가 하향 조정까지 이어지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노사 갈등 격화, 총파업 예고

카카오 노조는 오는 10일 성남시 판교역 일대에서 총파업 집회를 예고했다. 노조는 회사의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일반 직원에 대한 보상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인력 재배치, 성과급 및 보상 체계 개선 등을 사측에 요구하며 갈등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노사 갈등 심화는 투자 심리를 더욱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AI 사업 불확실성·목표주가 하향 조정

카카오 주가의 부진은 AI 사업의 수익화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다올투자증권은 AI 사업 수익화가 예상보다 늦어질 수 있다는 판단 하에 목표주가를 기존 7만원에서 6만원으로 하향 조정했으며, 미래에셋증권 역시 AI 도입을 통한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주가 반등이 어렵다고 진단하며 목표주가를 5만 8000원으로 낮췄다. 개인 투자자들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5년째 지긋지긋하다" "오를 생각을 안 한다" 등의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중장기 성장 가능성 주목하는 시각도

다만, 일부 증권가에서는 카카오의 중장기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는 시각도 존재한다. KB증권은 향후 AI 에이전트의 상업화와 수익화가 본격화될 경우 광고 외 신규 수익원이 추가될 수 있으며, 이에 따라 내년까지 실적 성장 모멘텀이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광고 사업의 구조적 성장과 에이전틱 커머스의 수익화 가능성이 가시화될 경우 시장의 재평가가 이루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