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미스트랄 AI(Mistral AI)가 자체 칩 설계 및 개발 가능성을 시사하며 AI 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는 챗GPT 개발사 오픈AI(OpenAI) 및 앤트로픽(Anthropic)과 같은 미국 거대 AI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기술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아르튀르 망슈(Arthur Mensch) 미스트랄 AI 최고경영자(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자체 칩 설계에 대해 "흥미로운 일"이라며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망슈 CEO는 자체 칩 개발이 AI 모델 운영에 필요한 데이터 단위인 '토큰' 배포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는 엔비디아(Nvidia)와 같은 훌륭한 파트너와 협력하고 있지만, "언젠가는 자체 칩을 소유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미스트랄 AI는 약 120억 유로(약 17조 7천억 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고 있으며, AI 모델 개발과 더불어 엔비디아 칩을 활용한 데이터센터 구축에도 투자하고 있다.
미스트랄 AI는 유럽의 AI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프랑스와 스웨덴에 총 40억 유로(약 5조 9천억 원)를 투자하여 AI 연산 능력을 확충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AI 모델을 실제 구동하는 추론(inferencing) 전용 프랑스 내 데이터센터를 공개했다. 망슈 CEO는 "유럽은 인프라 구축에서 뒤처져 있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투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미스트랄 AI는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한 새로운 에이전트 플랫폼 '바이브(Vibe)'를 공개하며, 업무 초안 작성 및 코딩과 같은 작업을 자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기능을 선보였다. 이는 최근 자체 서비스 강화에 나선 오픈AI, 앤트로픽 등과의 경쟁을 염두에 둔 행보다. 미스트랄 AI는 2026년까지 연 매출 10억 유로(약 1조 5천억 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