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가 16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 'Build'에서 자체 개발한 AI 모델들을 공개하며, 오픈AI(OpenAI) 등 외부 기업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개발자들의 비용 부담을 줄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번 발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AI 생태계에서 자체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새로운 AI 모델 공개

이날 공개된 모델 중 하나인 'MAI-Code-1-Flash'는 사용자의 텍스트 설명을 바탕으로 애플리케이션 및 웹사이트 개발에 필요한 소스 코드를 생성하는 AI 코딩 모델이다. 최근 AI 코딩 시장이 급성장함에 따라, 기술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텍스트 프롬프트를 통해 복잡한 소프트웨어를 만들 수 있게 되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체 클라우드 인프라인 '애저(Azure)'에서 이 모델을 구동함으로써 오픈AI와 같은 제3자에게 지불하는 비용을 절감하고, 이를 개발자들에게도 혜택으로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MAI-Thinking-1'이라는 이름의 추론 모델도 함께 공개되었으며, 두 모델 모두 높은 효율성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비용 효율성과 확장성 강조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체 AI 모델 개발을 통해 AI 스택의 여러 계층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MAI-Thinking-1' 모델은 중간 크기임에도 불구하고 높은 효율성과 성능을 제공하며, 모델 사용료의 기준이 되는 '토큰' 비용을 낮춘 것이 특징이라고 마이크로소프트의 개발자 마케팅 책임자인 카일 데이글(Kyle Daigle)은 블로그를 통해 밝혔다. 그는 이 코딩 모델 역시 "추론에 있어 극도로 효율적"이라고 설명하며, '깃허브 코파일럿(GitHub Copilot)' AI 코딩 서비스와 '비주얼 스튜디오 코드(Visual Studio Code)' 텍스트 편집기에서 이미 활용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고객은 자체 데이터를 통합하여 추론 모델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 파운드리(Microsoft Foundry)' 서비스를 통해 프라이빗 프리뷰 형태로 모델을 미리 경험하고 통합할 수 있다.

AI 시장 경쟁 심화

오픈AI와 앤트로픽(Anthropic)과 같은 선두 AI 기업들이 역사적인 성장세를 기록하며 기업 공개(IPO)를 추진하는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체 모델을 통해 시장 경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AI에 130억 달러, 앤트로픽에 50억 달러를 투자한 바 있다. 사티아 나델라(Satya Nadella)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는 "이제 모든 기업이 선도적인 모델을 소비하는 단계에서 벗어나, 선도적인 생태계에 완전히 참여할 때가 왔다"고 강조했다. 맥킨지(McKinsey)와 같은 컨설팅 회사의 요구사항에 맞춰 모델을 개선한 결과, 오픈AI의 GPT-4와 비교하여 비용 효율성이 10배 더 높았다고 마이크로소프트 AI CEO인 무스타파 술레이만(Mustafa Suleyman)은 밝혔다. 이 외에도 마이크로소프트는 음성 인식, 합성 음성 생성, 이미지 생성 등을 위한 클라우드 기반 모델 업데이트와 윈도우 PC에서 실행 가능한 소형 AI 모델도 함께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