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모델 '클로드' 개발사 앤트로픽의 공동 창립자 크리스 올라는 AI가 대규모 인간 노동력을 대체할 실질적인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며, AI 개발에 대한 종교 지도자, 정부, 시민 사회의 강력한 감독을 촉구했다. 그는 지난 25일(현지시간) 레오 14세 교황의 첫 회칙 발표 행사에서 AI가 초래하는 도전 과제를 주제로 한 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

올라 공동창업자는 AI로 인한 대규모 실업 발생 시 실업자 지원이 역사상 가장 큰 도덕적 의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앤트로픽과 같은 AI 기업들이 강력한 상업적, 지정학적, 개인적 압력에 직면해 사회 전반의 이익과 상충할 수 있으며, 첨단 AI 연구소들이 때로는 옳은 일을 하는 데 방해가 되는 인센티브와 제약 조건 내에서 운영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외부 검증의 필수성을 역설하며, AI가 제기하는 윤리적 문제는 공학적 영역을 훨씬 넘어선다고 덧붙였다.

같은 행사에서 레오 14세 교황은 즉위 후 첫 회칙인 ''마니피카후마니타스'(Magnifica Humanitas·위대한 인간성)를 통해 AI가 인간을 지배하지 못하도록 '무장해제'가 필요하다고 설파했다. 교황은 신기술과 데이터, 알고리즘으로 생성된 허위 정보가 전쟁을 둘러싼 양극화와 반감을 증폭시킨다고 비판하며 '정당한 전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또한 디지털 경제가 보이지 않는 노동력 착취에 기반하고 있음을 지적하며 이를 '새로운 형태의 노예제'로 규정하고, AI가 누구에게나 열려있어야 한다며 정치권에 기술 및 정보 시장 독점 감시를 주문했다.

올라 공동창업자는 시급히 해결해야 할 세 가지 문제로 광범위한 일자리 소멸 위험, AI 혜택의 전 세계 확산 보장 필요성, 그리고 점점 더 복잡하고 불투명해지는 시스템 동작을 해석하는 방법을 꼽았다. 그는 현재가 상황이 빠르게 변하는 매우 불안한 시기이며, 강력한 기술이 문제의 근원인 만큼 모두가 이 상황을 좋은 방향으로 이끌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