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하반기, 인공지능(AI) 코딩 도구의 급격한 발전과 개인 AI 에이전트의 등장이 기술계를 뒤흔들며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앤스로픽(Anthropic)의 최신 AI 코딩 모델 ‘오푸스 4.5(Opus 4.5)’는 복잡한 프로그래밍 작업을 수행하고 장시간 구동하며 AI 하위 에이전트 팀을 관리하는 등 전례 없는 능력을 선보였다. 이어 피터 슈타인베르거(Peter Steinberger)가 개발한 개인 AI 에이전트 도구 ‘오픈클로(OpenClaw)’가 출시 두 주 만에 깃허브(Github)에서 10만 개 이상의 ‘스타’를 획득하며 개발자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 이 두 가지 혁신은 AI 에이전트 시대의 도래를 알리는 신호탄이 되었다.
앤스로픽은 자사의 엔지니어 채용 시험에서 오푸스 4.5가 “역대 어떤 인간 지원자보다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고 밝히며, AI가 엔지니어링 직업에 미칠 영향에 대한 질문을 제기했다. 이 모델은 확장된 기억력과 복잡한 작업을 처리하는 능력으로 수많은 개발자가 마치 ‘스파이더맨’이 된 것 같은 초능력을 얻은 기분이라고 표현했다. 오푸스 4.5의 출시는 ‘클로드홀릭(Claudeholic)’이라 불리는 열성 사용자층을 폭발적으로 증가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2025년 11월 출시된 오픈클로는 클로드 코드와 같은 코딩 도구의 발전을 활용하여 개인 AI 에이전트를 소환하는 간단한 방법을 제공한다. 사용자의 데이터, 애플리케이션, 심지어 신용카드에 접근하여 클라우드를 탐색하고 웹에서 사용자의 명령을 자율적으로 수행한다. 오픈클로는 출시 후 2주 만에 깃허브에서 10만 개 이상의 스타를 기록했으며, 2026년 5월 초 기준으로는 36만 6천 개에 달하는 스타를 확보하며 그 인기를 입증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의 전 임원이었던 토마스 리어든(Thomas Reardon)은 이러한 변화를 “가장 저평가된, 엄청난 기술 혁신”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웹 브라우저 공동 개발자인 마크 앤드리슨(Marc Andreessen)은 AI 에이전트가 “사람들이 컴퓨터를 사용하는 방식이 될 것이 거의 불가피하다”고 단언하며, 기술 업계 전반에 걸친 AI 에이전트의 광범위한 확산을 예고했다. 이는 단순한 선택이 아닌, 미래 컴퓨팅의 필수적인 흐름이 될 것임을 시사한다.
이러한 변화의 물결은 인재 이동으로도 이어졌다. 2024년 초 일본에서 인스타그램 기술 리드로 근무하던 보리스 체르니(Boris Cherny)는 샌프란시스코에서 등장한 AI 모델들에 매료되어 앤스로픽으로 이직하며 AI 기술 발전의 최전선에 합류했다. 전문가들은 AI 에이전트의 등장이 1980년대 컴퓨터 혁명에 비견될 만한 중대한 변화이며, 기술 숙련자들을 넘어 대중의 일상에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