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개발자 컨퍼런스 I/O에서 새로운 AI 에이전트 '제미나이 스파크(Gemini Spark)'를 공개했다. 이 에이전트는 개인 데이터에 접근하고 온라인 업무를 자동화하며 일상적인 상호작용의 일부를 처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는 2026년 초 실리콘밸리를 강타했던 AI 에이전트 '오픈클로(OpenClaw)'에 대한 구글의 대응으로 해석된다.

최근 한 사용자가 제미나이 스파크에 개인 Gmail, Docs, Calendar 등 모든 데이터에 대한 접근 권한을 부여하고 생일 파티 계획을 요청한 결과, AI는 실제 예약된 노래방 장소를 찾아내고 게스트 목록, 장소 규칙, 주변 식당, 애프터 파티 장소, 초대 이메일, 테마 아이디어 등을 포함한 5페이지 분량의 상세한 일정 초안을 단 몇 분 만에 생성했다. 이는 AI가 개인의 방대한 정보를 분석하여 복잡한 작업을 얼마나 빠르고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특히 제미나이 스파크가 생성한 게스트 목록은 주목할 만하다. AI는 이메일과 문서를 스캔하여 잠재적인 초대 대상자 15명을 추천했는데, 이 중 오랜 파트너로 추정되는 인물을 '가까운 친구이자 자주 함께하는 동반자'로 분류하여 목록 상단에 배치했다. 이 과정에서 사용자는 AI가 개인적인 관계의 깊이를 '친구' 수준으로 해석한 것에 대해 유머러스하면서도 흥미로운 반응을 보였다. 또한, AI가 파티 주최자인 본인을 게스트 목록에서 누락시키는 예상치 못한 결과도 있었다.

제미나이 스파크는 월 100달러부터 시작하는 구글의 AI Ultra 플랜 구독자에게 베타 버전으로 제공된다. 이 AI 에이전트는 제미나이 챗봇 내 새로운 탭에서 접근 가능하며, 모바일과 데스크톱 기기 모두에서 제어할 수 있다. 사용자는 '태스크(tasks)'라는 명령어를 통해 캘린더 이벤트 생성, 이메일 발송(승인 후), 원격 브라우저 작동 등 다양한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