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홍 그로쓰힐자산운용 대표가 현재의 인공지능(AI) 열풍을 '산업혁명의 초입'으로 진단하며, AI 이후 유망 투자 분야로 로봇과 전력 산업을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AI 시장이 버블이 아닌 본격적인 성장 단계에 진입했으며, 특히 생성형 AI를 넘어 에이전트 AI 시대로 나아가면서 관련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대표는 AI 투자 수혜가 GPU뿐만 아니라 PCB, 광통신, CPU, 파운드리 전반으로 확산될 것으로 예상했다. 더불어 AI 이후 차세대 산업으로는 휴머노이드 로봇과 우주 산업을 꼽으며, 특히 테슬라의 옵티머스와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아틀라스 등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에 대한 높은 기대를 나타냈다. 또한, 스페이스X를 중심으로 한 민간 우주 산업의 빠른 성장세도 주목할 부분으로 언급했다.
그는 AI 시대의 또 다른 핵심 투자처로 '전력' 산업을 제시했다. 에이전트 AI와 피지컬 AI 시대로 갈수록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가 급증할 수밖에 없으며, 이에 따라 송배전 설비, 발전 설비, 에너지저장장치(ESS), 원전 등 관련 분야에 대한 시장 관심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특히 데이터센터용 ESS 수요 증가는 2차전지 업종 재평가의 배경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대표는 장기적으로 성장할 기업을 선택하는 기준으로 △빠른 이익 증가 △대규모 증설 △제품 가격 인상 능력 △산업 내 지위 변화(을→갑) △적극적인 주주 환원 등 다섯 가지를 제시하며, 투자자들에게 단기 뉴스보다는 기업의 구조적 변화를 읽는 데 집중할 것을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