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인공지능(AI)이 본격 도입된 이후 처음으로 치러지는 이번 6·3 지방선거에서 AI를 활용한 투표 행태가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사전투표 기간 동안 AI를 통해 투표 정보를 얻거나 결정을 내리는 사례가 전해지면서, 젊은 유권자층을 중심으로 변화하는 선거 문화의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 7장의 투표용지에 기표해야 하는 이번 선거는 유권자들에게 많은 정보 탐색을 요구하며, 이에 대한 대안으로 AI가 부상하고 있다.
AI 활용, 정보 탐색의 새로운 방식
다수의 투표용지에 대한 정보를 일일이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젊은 유권자들은 선거 벽보, 공보물, 토론회 등 전통적인 정보 습득 방식 대신 AI에 질문하는 것을 더 수월하게 느끼고 있다. 후보들의 학력, 경력 등 긍정적인 정보는 물론, 공약의 실현 가능성이나 검증되지 않은 부분까지 AI를 통해 폭넓게 파악하려는 시도가 나타나고 있다. 이는 젠지(Z세대)와 같은 새로운 세대 유권자들이 정치에 참여하는 새로운 방식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AI 투표의 명암과 책임의 주체
AI는 후보 검증에 유용할 수 있지만, 딥페이크나 가짜 정보에 대한 선별 능력이 중요하며, AI에 어떤 질문을 하느냐에 따라 답변의 유용성이 크게 달라진다. 또한, AI가 동일한 후보를 추천하거나 유권자들이 AI 요약본에만 의존할 경우 민주주의의 숙의 과정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AI의 부족한 측면은 기술 혁신으로 점차 보완되고 있지만, AI 시대를 맞이한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최종 결정은 반드시 유권자 스스로 내려야 한다는 것이다. 잘못된 선택에 대한 책임은 AI가 아닌 유권자에게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