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기술 열풍이 지속되면서 뉴욕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다시 한번 경신했다. 대만의 타이베이에서 열린 세계 최대 기술 박람회인 컴퓨텍스(Computex)에서 엔비디아(Nvidia)가 공개한 새로운 PC용 중앙처리장치(CPU)가 시장의 주목을 받으며 AI 시장 지배력 강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아시아 증시 역시 상승세를 보이며 일본 니케이225 지수는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엔비디아 CEO, 컴퓨텍스 최고 스타 부상

이번 컴퓨텍스 행사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은 인물은 엔비디아의 젠슨 황(Jensen Huang) 최고경영자(CEO)였다. 황 CEO는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와 협력해 개발한 새로운 PC용 프로세서를 공개하며, AI 시장의 모든 계층을 장악하겠다는 엔비디아의 야심을 드러냈다. 황 CEO의 발언은 시장에 큰 영향을 미쳤는데, 칩 제조사 마벨(Marvell)의 주가는 황 CEO가 마벨을 잠재적인 ‘조만장자 기업’으로 언급한 후 화요일에만 32% 급등하기도 했다. 골드만삭스(Goldman Sachs)의 데이비드 솔로몬(David Solomon) 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투자자들이 이미 ‘탐욕’ 모드로 전환했으며, 거대 AI 기업들의 전례 없는 자금 조달 흐름을 시험할 준비가 되었다고 언급했다.

지정학적 긴장 속 원유 가격 상승세 지속

AI에 대한 낙관론이 시장을 지배하는 가운데, 미국과 이란 간의 지정학적 긴장감이 고조되며 시장에 불안감을 더하고 있다. 미 중부사령부는 이란의 탄도미사일 및 드론 공격을 격퇴하고 방어 타격을 개시했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발표는 양측이 상반된 메시지를 내놓는 가운데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Mike Pompeo) 국무장관은 협상이 계속되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이란 언론은 협상이 결렬되었다고 보도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은 또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상선에 계속 공격을 가하고 항로의 상당 부분에 기뢰를 부설했다고 밝히며, 이 전략적 해상 통로에 대한 불안감을 증폭시켰다. 이러한 해협에서의 항행 방해는 원유 시장을 긴장시키고 있으며,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배럴당 1% 이상 상승한 94.81달러에, 브렌트유 선물은 0.88% 오른 96.84달러에 거래되었다. 한편, 미국은 유럽 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에 대한 핵무기 배치 가능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