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AI 안전 기업 인류릭(Anthropic)의 신규 모델 페이블 5에 수출규제를 부과하자, 인류릭은 해당 모델을 즉시 오프라인으로 전환했다. 페이블 5가 공개된 지 1주일도 채 되지 않아 발생한 이번 사태는 미국 정부의 AI 규제 방식과 관련 산업의 미래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제기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페이블 5의 기반이 되는 미토스(Mythos) 모델과 함께 두 모델에 대한 수출규제를 공표했다. 이 규제는 심지어 인류릭 미국 사무소에 근무하는 외국인까지 이 모델들에 접근하는 것을 제한한다. 인류릭은 정부 명령을 준수할 수 없다고 판단해 양쪽 모델 모두를 사용자들로부터 차단했다. 주말과 월요일을 거쳐 양측 협상이 이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기록 시점(화요일)까지 문제 해결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였다.

이번 사건은 미국의 AI 규제 체계가 진정한 안전 기준으로 기능할 것인지, 아니면 행정부의 기업 통제 수단으로 전락할 것인지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특히 오랫동안 인류릭이 주장해온 「정부의 선제적 AI 규제 필요성」이 현실화되는 과정에서 규제 방식의 투명성과 일관성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중국 정부 등 국제 사회도 미국의 규제 접근 방식을 면밀히 관찰하고 있는 상황이다.

페이블 5는 기반 모델인 미토스를 일반 사용자도 접근 가능하도록 제약을 완화한 버전으로, 인류릭은 미토스 프리뷰를 4월 공개할 당시 사이버 무기로 악용될 가능성을 언급하며 공개 배포 불가 입장을 강조했었다. 이번 규제 조치로 인한 파급 효과는 향후 새로운 모델 출시마다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