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군이 레바논 남부의 전략적 요충지인 보퍼성(Beaufort Castle)을 점령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Benjamin Netanyahu) 이스라엘 총리는 이를 헤즈볼라(Hezbollah)에 대한 공세의 "결정적인 전환점"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번 작전은 이스라엘 지상군이 리타니강(Litani River) 너머 레바논 영토 깊숙이 진격하면서 이루어졌습니다.
국제사회 우려 속 이스라엘 공세 확대
영국, 프랑스, 독일 등은 이스라엘의 이번 확전 움직임에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습니다.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레바논 남부 주민들에게 더 넓은 지역에서 대피할 것을 촉구했으며, 이는 최근 며칠간 두 번째로 내려진 대피 명령입니다. 이스라엘 방위군 대변인은 "헤즈볼라 요소, 시설 또는 전투 수단 근처에 있는 사람은 누구든 생명을 위험에 빠뜨리는 것"이라며, "상당수의 이스라엘 지상군 병력이 작전에 투입되었으며, 현재 추가 지역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레바논, "집단 학살" 비난…프랑스 UN 안보리 소집 요청
나와프 살람(Nawaf Salam) 레바논 총리는 TV 연설을 통해 이스라엘이 남부 지역에서 "불타는 땅 정책과 집단 학살"을 자행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역사적 유대 관계를 가진 프랑스는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 논의를 위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UN Security Council) 회의 소집을 요청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Emmanuel Macron) 프랑스 대통령은 "무기가 멈추는 것이 시급하다"며, "현재 남부 레바논에서 진행 중인 대규모 확전을 정당화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독일 외무장관 요한 바데풀(Johann Wadephul) 역시 이스라엘군의 레바논 남부 추가 진격에 대해 "심각한 우려의 원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상징적·전략적 중요성 지닌 보퍼성
약 900년 전 십자군에 의해 건설된 보퍼성은 리타니 계곡을 조망하는 위치에 있어 지역 통제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습니다. 이스라엘군은 44년 전 제1차 레바논 전쟁 당시 이 성을 점령한 바 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성 함락 이후 발표한 성명에서 이를 "결정적인 단계이자 정책의 결정적인 전환"이라며, "우리는 두려움의 장벽을 허물고 시리아, 가자, 레바논 등 모든 전선에서 주도권을 잡고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스라엘 국방장관 이스라엘 카츠(Israel Katz)는 1982년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와의 전투를 언급하며, 당시 성을 점령했던 골라니 여단(Golani Brigade)이 다시 돌아와 이스라엘 국기를 게양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이스라엘에게 상징적이고 전략적인 승리로 평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