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반도체 선두 주자인 엔비디아(Nvidia)의 젠슨 황(Jensen Huang) 최고경영자(CEO)가 마벨 테크놀로지(Marvell Technology)를 '다음 1조 달러 기업'으로 지목하면서 마벨의 주가가 20% 가까이 급등했다. 15일(현지시간)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황 CEO는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컴퓨텍스(Computex) 행사에서 마벨의 래리 머피(Matthew Murphy) CEO와 함께 무대에 올라 이같이 발언했다.

AI 시대, 데이터센터 연결성의 중요성 강조

황 CEO는 마벨이 AI 인프라 구축에 필수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특히 데이터센터 내 수천 개의 칩이 빠르게 데이터를 주고받아야 하는 환경에서 마벨의 네트워킹 및 연결 칩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컴퓨팅 문제를 여러 부분으로 분해하고 이를 데이터센터 전체에 분산시킬 때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연결성"이라며, "이것이 바로 마벨이 성공하고 매우 중요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마벨은 클라우드 컴퓨팅, AI, 기업 네트워킹, 5G 통신망, 자동차 시스템 등 글로벌 데이터 인프라에 사용되는 고성능 칩 설계 전문 기업이다.

견고한 실적과 엔비디아의 투자

마벨은 지난 5월 발표한 2027 회계연도 1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등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당시 마벨은 24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데이터센터 사업 부문의 강세를 바탕으로 연간 매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성장 가능성과 함께 최근 엔비디아가 마벨에 2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결정하면서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엔비디아는 빛을 이용해 데이터를 전송하는 광통신 기술 개발에도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며 차세대 데이터 전송 기술 확보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