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스 스탈리(Jes Staley) 전 JP모건 체이스 임원 겸 바클레이스(Barclays) 최고경영자(CEO)가 오는 7월 23일, 악명 높은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Jeffrey Epstein)과의 관계에 대해 미국 하원 감독 및 정부개혁위원회(House Oversight and Government Reform Committee)의 조사를 받기로 합의했다고 위원회 대변인이 일요일(현지시간) 밝혔다.
엡스타인 관련 조사 확대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The Financial Times) 보도에 따르면, 스탈리 전 CEO는 3주 전 감독위원회 위원장인 제임스 코머(James Comer) 공화당 의원이 제안한 자발적 녹취 인터뷰 요청을 수락했다. 위원회는 현재 엡스타인과 관련된 고위 인사들에 대한 일련의 인터뷰를 진행 중이며, 빌 클린턴(Bill Clinton) 전 대통령, 힐러리 클린턴(Hillary Clinton) 전 국무장관, 하워드 러트닉(Howard Lutnick) 상무부 장관 등이 조사 대상에 포함되었다. 또한, 팜 본디(Pam Bondi) 전 법무장관은 금요일(현지시간) 엡스타인 관련 자료 공개에 대한 법무부의 처리 과정을, 빌 게이츠(Bill Gates) 마이크로소프트 공동창업자는 6월 10일 엡스타인과의 거래 내용을 두고 위원회의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억만장자 레온 블랙(Leon Black)은 6월 26일, 골드만삭스(Goldman Sachs)의 법률 고문 캐슬린 루믈러(Kathryn Ruemmler)는 7월 15일에 각각 인터뷰가 예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스탈리 전 CEO와 엡스타인의 관계 및 논란
스탈리 전 CEO는 JP모건에서 프라이빗 웰스 및 자산 관리 부문을 이끌 당시 엡스타인이 주요 고객이었으며, 두 사람은 친분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 8월, 아동 성 착취 및 인신매매 혐의로 체포된 지 몇 주 만에 뉴욕 감옥에서 사망한 엡스타인은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전 대통령의 친구이기도 했다. JP모건은 2023년, 엡스타인의 고객으로서 은행이 그의 성 착취를 조장했다는 이유로 피해자들에게 2억 9천만 달러를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같은 해, 미국령 버진아일랜드(U.S. Virgin Islands) 정부와도 유사한 소송을 7천 5백만 달러에 합의했으며, 스탈리 전 CEO와도 은행이 엡스타인 관련 소송으로 인한 민사상 손해 및 비용에 대한 책임을 그에게 묻는 비밀 합의를 진행했다. 한편, 스탈리 전 CEO는 2015년 10월부터 2021년 말 사임할 때까지 바클레이스 CEO로 재직했으며, 그의 사임은 영국 금융감독청(Financial Conduct Authority, FCA)의 조사 이후에 이루어졌다. FCA는 스탈리 전 CEO가 바클레이스에 엡스타인과의 관계를 어떻게 설명했는지, 그리고 이후 바클레이스가 FCA에 해당 관계를 어떻게 기술했는지 조사했다. 이 규제 기관은 2023년 스탈리 전 CEO에게 2백만 달러 이상의 벌금을 부과하고 해당 업계에서 영구적으로 관리직을 맡을 수 없도록 금지했다. 당시 바클레이스는 성명을 통해 "조사 결과, 스탈리 씨가 엡스타인의 혐의 범죄를 보았거나 인지했다는 어떠한 사실도 밝혀내지 못했으며, 이는 2019년 여름 엡스타인 체포 이후 바클레이스가 스탈리 씨를 지지한 근본적인 질문이었다"고 밝혔다. 스탈리 전 CEO는 2020년 "분명히, 나는 그를 잘 안다고 생각했지만, 그렇지 않았다. 확실히, 돌이켜보면, 지금 우리가 아는 것으로, 제프리와 어떤 관계라도 맺었던 것을 깊이 후회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