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5월 13일부터 15일까지 이어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중 경제 수행단에 뒤늦게 합류한 사실이 확인됐다. 당초 백악관은 16명으로 구성된 경제 분야 수행단에 황 CEO를 포함하지 않아 인공지능(AI) 반도체가 이번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가 아니라는 정치적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해석됐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직접적인 요청으로 황 CEO는 중간 급유지인 알래스카 앵커리지공항에서 에어포스원에 탑승해 방중 길에 올랐다.

황 CEO의 수행단 합류 여부는 미국이 중국에 전달하려는 정치적 메시지로 풀이됐다. 백악관이 그를 초기 명단에서 제외한 것은 AI 반도체 관련 논의가 이번 정상회담의 주된 의제가 아님을 시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배려로 황 CEO가 뒤늦게 수행단에 포함되면서, 관련 업계에서는 AI 반도체 문제 해결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기도 했다.

그러나 황 CEO의 극적인 합류에도 불구하고, 엔비디아의 H200 칩 대중 판매 문제는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지난 15일 “반도체 수출 통제는 정상회담의 주된 의제가 아니었다”면서 “H200 수입 여부는 중국의 주권적 결정 사항”이라고 밝혀, AI 반도체 수출 통제 완화 논의가 이루어지지 않았음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