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수단은 28일 1000억 원대 자금을 동원해 DI동일 주가를 인위적으로 조작한 혐의를 받는 시세조종 세력에 대한 강제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이날 오전 DI동일 본사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며 시세조종 세력의 자금 흐름과 회사 관계자의 연루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정부의 ‘주가조작 근절 합동대응단’이 출범한 이후 처음으로 다루는 사건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 11명·4법인 검찰 고발
앞서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 3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개인 11명과 관련 법인 4곳을 검찰에 고발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이들은 법인 자금 및 금융회사 대출 등을 통해 1000억 원 이상의 자금을 마련한 뒤 DI동일 유통 물량의 상당 부분을 매집했다. 이후 고가·허수 주문 등 불공정 거래 행위를 반복하며 주가를 부양시킨 것으로 파악되었다.
회사 임원 연루 정황 포착…자사주 신탁계약 압박 의혹
특히 금융당국은 시세조종 과정에서 DI동일 임원이 관여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세조종 세력이 회사 임원 및 증권사 직원을 통해 경영진을 압박,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 체결을 유도했다는 의혹이다. 이는 시장에 자사주 매입을 통한 주가 관리 신호를 보내고 보유 주식을 처분해 차익을 실현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검찰은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자료를 분석해 구체적인 혐의를 규명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