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데르 스투브 핀란드 대통령이 유럽연합(EU)의 회원국을 현재 27개국에서 40개국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스투브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헬싱키에서 열린 에너지 콘퍼런스에서 EU가 '크게 생각하고' 세계 무대에서 영향력을 발휘할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영국, 캐나다, 터키,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등을 잠재적 가입 후보국으로 언급했다.
스투브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일부 국가의 정치적 상황 변화 등을 언급하며 EU 확대를 위한 '기회의 창'이 짧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거나 미국 행정부가 바뀔 경우, 유럽의 확장에 대한 추진력이 약해질 수 있다”며 지금이 EU의 '지정학적 힘'을 강화할 적기라고 주장했다. 그는 유럽의 전략적 자율성이 ‘규모와 범위’에 기반하며, 유럽의 확장이 가장 성공적인 유럽 정책이었다고 평가했다.
이번 제안은 EU가 9개 회원국 후보국을 대상으로 대규모 확장을 추진하는 가운데 나왔다. 스투브 대통령은 특히 영국의 EU 재가입 또는 긴밀한 관계 복원을, 캐나다의 EU 회원국 편입 가능성도 열어두었다. 그는 또한 터키의 안보적 중요성을 강조하며 EU가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부 발칸 지역의 몬테네그로, 알바니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등과 북유럽의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등도 잠재적 후보로 거론되었다.
스투브 대통령은 “세계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고 싶다면 크게 생각해야 한다”면서도 “누가, 언제, 어디서, 어떻게 이를 실행할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아이슬란드는 최근 EU 가입 찬반을 묻는 국민투표 실시를 지지했으며, 노르웨이는 두 차례 EU 가입을 거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