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 베이커스필드(Bakersfield)의 한 은행에서 밤샘 인질극을 벌이던 용의자가 연방수사국(FBI)과의 대치 과정에서 사살되었다고 경찰이 밝혔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이 사건은 수요일(현지시간) 발생했으며, FBI 요원과의 총격전 끝에 용의자가 사망했다. 이로써 화요일부터 시작된 긴장감 넘치던 인질 상황이 종료되었다. 용의자는 로스앤젤레스(Los Angeles)에서 북쪽으로 약 177km 떨어진 베이커스필드에 위치한 체이스 은행(Chase Bank) 건물에 다수의 인질과 함께 스스로를 고립시켰다. 경찰은 처음에는 은행에서 신고된 폭발물 위협 사건으로 출동했었다.

인질극이 진행되는 동안 협상이 이루어져 화요일에 두 명의 인질이 풀려났으며, 수요일에 풀려난 나머지 인질들은 모두 무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화요일 오후 1시경(한국시간 수요일 오전 5시) 폭발물 위협 신고와 함께 한 남성이 다수의 인질을 데리고 건물에 있다는 보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했다. 사건 발생 당시 베이커스필드 시청, 경찰 본부, 인근 건물 및 여러 도로가 통제되었으며, 경찰 협상팀은 전화로 용의자와 접촉을 시도했다.

베이커스필드 경찰서의 에릭 셀레돈(Eric Celedon) 경사는 화요일 기자회견에서 "현장에 가용한 모든 자원을 총동원했다"며, "SWAT 팀, 폭발물 처리반, K9 팀, 갱단 대응팀, 협상가, 드론 팀 등 안전한 해결을 위해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현장에 투입했다"고 밝혔다. CNN 보도에 따르면 FBI 인질 구출팀(Hostage Rescue Team) 요원들도 현장에 투입되었다. 체이스 은행 측은 화요일, "지상층에 지점이 위치한 건물에서 진행 중인 상황을 인지하고 있으며, 당국과 협력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