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통신본부(GCHQ) 수장인 안 키스트-버틀러(Anne Keast-Butler)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발생한 러시아군 사망자가 약 50만 명에 달한다는 새로운 추정치를 발표했습니다. 이는 2022년 말 이후 처음으로 러시아군이 전장에서 후퇴하고 있다는 평가와 함께 나왔습니다. 키스트-버틀러 수장은 또한 러시아가 영국의 기반시설과 민주주의를 지속적으로 위협하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러시아군 '후퇴'와 '높은 사상자' 분석

키스트-버틀러 수장은 GCHQ의 수장으로서 첫 공개 연설에서 "새로운 정보에 따르면 분쟁이 시작된 이후 거의 50만 명의 러시아 군인이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망명 언론인 메두자(Meduza)와 미디어조나(Mediazona)가 추산한 35만 2천 명보다 높은 수치입니다. 서방 정보 당국은 올 4월 기준 러시아군의 월 사상자(사망 및 부상)를 약 3만 명으로 추산했으며, 이 중 1만 5천 명에서 2만 명은 사망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러한 높은 사상률은 러시아가 블라디미르 푸틴(Vladimir Putin) 대통령의 요구에 따라 동부 돈바스 지역 점령을 계속 시도하고 있음을 반영합니다. 경제학자 야니스 클루게(Janis Kluge)는 러시아가 매일 약 800명에서 1,000명, 월 25,000명에서 31,000명의 병력을 충원하고 있다고 추정했습니다.

영국 안보 위협 및 국제 협력 강조

키스트-버틀러 수장은 GCHQ가 영국과 유럽에 대한 러시아의 위협을 약화시키고 줄이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특히 영국의 해저 케이블과 파이프라인 등 핵심 기반시설의 데이터 및 에너지 흐름을 보호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어떤 나라도 이러한 위협에 홀로 맞설 수 없다"며, 미국과의 80년 된 정보 공유 관계의 중요성을 역설했습니다. 또한, GCHQ는 초고속 양자 컴퓨터의 출현에 대비하여 미국 국가안보국(NSA)과 협력하여 미래의 양자 컴퓨터 공격에도 견딜 수 있는 보안 알고리즘 개발에 힘쓰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양자 컴퓨터는 현재 수년이 걸리는 암호 해독 작업을 단 몇 초 만에 완료할 수 있어, 미래의 안보를 위해 필수적인 기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