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 선언과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예고에 따라 국내 식품 및 뷰티 기업들이 중동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해 분쟁으로 수출이 저조했던 업계가 올해 목표 달성을 위해 수출 물량 확대와 판매망 확충, 오프라인 영업 강화에 나서는 중이다.

동원F&B, CJ제일제당, 삼양식품 등 주요 식품기업들은 할랄 인증 제품의 수출을 재개하고 있다. 동원F&B는 올 초 계약 후 보류됐던 참치캔, 김, 김치 등 할랄 인증 제품 20여 종을 이달 중 UAE와 쿠웨이트로 선적하기로 결정했다. 삼양식품은 할랄 라면 생산을 대폭 증가시켜 올해 중동 수출 목표를 800억원으로 설정했으며, 이는 지난해보다 20% 증가한 규모다. CJ제일제당도 할랄 인증 김스낵과 볶음면을 중심으로 UAE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유통망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동원F&B는 종전 합의에 따라 중동 수출 목표를 대폭 상향 조정했다. 지난해 10% 이상의 성장에서 올해 50% 성장을 목표로 설정한 것이다. 농심도 할랄 인증 신라면을 통해 전년 대비 50%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으며, 오뚜기도 진라면 중심의 중동 진출을 단계적으로 재개할 계획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K푸드 관련 중동 수출액은 2024년 4억8940만달러에서 2025년 6억180만달러로 확대되어 1조원 시장을 눈앞에 두고 있다.

뷰티업계도 중동 시장 공략의 속도를 높이고 있다. 구다이글로벌은 종전 분위기에 맞춰 체험형 매장 등 오프라인 영업 강화를 검토 중이고, 에이피알(APR)은 아랍에미리트를 중심으로 오프라인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아모레퍼시픽은 분쟁 지역 배송을 일시 중단했으나 현지 물류 상황을 검토하면서 배송 재개 시점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