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만 세아닷 주일 이란대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종전 양해각서(MOU) 관련 발언의 일관성을 비판하며 서명 시점까지 신뢰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이란은 오랜 우방국인 일본에게 미국과의 전쟁 문제 해결을 위한 외교적 지원을 요청했다.

트럼프 발언 신뢰도 비판 및 종전 조건 제시

세아닷 대사는 31일 도쿄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휴전 기간 연장 등을 둘러싼 미국과의 협상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일관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하며, "서명 순간까지 신용하지 않는다"고 경계감을 표했다. 그는 미국이 언론과 소셜미디어를 통해 종전 합의가 임박했다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지만, 이는 근거나 정확성이 부족한 억측에 불과하다고 평가절하했다. 이란이 제시하는 가장 중요한 종전 조건은 모든 군사 공격의 영구적이고 보증된 종료이며, 이를 위해 미국의 이란 해상 봉쇄 및 자산 동결 해제를 요구했다.

일본의 역할 기대 및 협력 가능성 시사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기뢰 제거를 위한 일본 자위대 파견을 포함한 모든 분야에서 일본의 공헌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세아닷 대사는 "1천년 이상 긴 우호의 역사가 있다"며, 파키스탄과 카타르 등이 담당하는 미국-이란 간 중개 외교에 일본 정부도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또한, 종전이 실현될 경우 일본이 참여할 수 있는 분야로 액화천연가스(LNG) 생산시설 정비 투자 등을 꼽으며, 일본이 주도하면 이란의 LNG 공급난 해소에 기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일본이 검토 중인 해상 자위대 소해함 파견에 대해서도 "어떠한 협력도 예외는 아니다"라며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