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PC 시대를 풍미했던 윈도우 운영체제를 인공지능(AI) 비서들이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했다. MS는 연례 개발자 회의 ‘빌드 2026’에서 윈도를 단순한 PC용 운영체제를 넘어 AI 에이전트가 업무를 처리하는 ‘AI 운영체제(OS)’로 전환하겠다는 전략을 공개하며, 미래 컴퓨팅 시장의 주도권 확보에 나섰다.
AI 비서 '스카우트'와 통합 시스템 'MS IQ' 공개
이번 전략의 핵심에는 사용자를 대신해 실제 업무를 처리하는 AI 비서 ‘스카우트’가 있다. 스카우트는 기존 챗봇과 달리 이메일, 일정, 회의 기록 등을 파악하여 스스로 업무를 수행하며, 회의 시간 조율과 같은 능동적인 작업도 가능하다. 이러한 AI 에이전트의 효율적인 작동을 지원하기 위해 MS는 ‘MS IQ’라는 통합 시스템을 선보였다. MS IQ는 조직 내의 다양한 데이터와 외부 정보를 통합하여 AI가 업무 흐름과 맥락을 깊이 이해하도록 돕는다.
보안 강화 및 자체 AI 생태계 구축 박차
AI 에이전트가 시스템 내부에서 직접 작동함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보안 위험에 대응하기 위해, MS는 AI를 별도 공간에서 실행하는 격리형 보안 체계 ‘MXC’를 공개했다. 또한, 각 AI 에이전트에 고유 신원을 부여하여 작업 추적성을 높였다. 더불어 MS는 자체 AI 모델 7종과 추론 모델 ‘MAI-싱킹-1’을 공개하며 AI 운영체제를 구성하는 핵심 부품까지 자체 생태계로 통합하려는 의지를 보였다. 이러한 자체 AI 모델은 오픈AI의 GPT-5.5 수준의 성능을 보이면서도 비용 효율성이 뛰어나며, 자체 AI 반도체 ‘마이아 200’에서 실행 시 높은 효율을 제공한다고 MS는 설명했다.
AI 전용 기기 시제품 공개로 플랫폼 확장
MS는 스마트폰이나 PC 없이 AI 비서를 호출할 수 있는 전용 기기 전략도 함께 공개했다. 퀄컴, 미디어텍과 공동 개발 중인 ‘프로젝트 솔라라’ 시제품은 목에 거는 형태와 책상 위 액자 형태로 공개되었으며, 현재 여러 기업에서 시험 운영 중이다. 이는 MS가 AI 운영체제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플랫폼 생태계를 구축하고, 이를 다양한 기기로 확장하려는 포괄적인 전략의 일환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