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컴퓨팅 인프라 제공업체인 네비우스(Nebius)의 주가가 4일(현지시간) 급등세를 보였다. 이는 전 OpenAI 직원이 설립한 헤지펀드가 해당 기업의 상당한 지분을 확보했음을 공시한 데 따른 결과다.
핵심 투자자로 부상한 헤지펀드 '시추에이셔널 어웨어니스'
미국 증시에 상장된 네비우스는 전 OpenAI 연구원인 레오폴드 아센브렌너(Leopold Aschenbrenner)가 설립한 헤지펀드 '시추에이셔널 어웨어니스(Situational Awareness)'가 회사 주식 1,240만 주(A클래스)를 보유하고 있다고 지난 수요일 공시했다. 이는 네비우스 전체 지분의 5.6%에 해당하는 규모다.
수십억 달러 규모의 펀드를 운용하는 시추에이셔널 어웨어니스는 AI 미래에 필수적인 물리적 인프라에 투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센브렌너는 2023년 OpenAI의 '슈퍼얼라인먼트(Superalignment)' 팀에 합류하여 초인공지능 시스템의 안전성을 확보하는 임무를 맡았으나, 2024년 내부 정보 유출 혐의로 해고된 바 있다. 그는 이후 AI 개발의 인프라 병목 현상, 특히 에너지 및 컴퓨팅 파워 제약을 극복하기 위해 시추에이셔널 어웨어니스를 설립했다. 이 펀드는 오라클(Oracle), 엔비디아(Nvidia), ASML, 마이크론 테크놀로지(Micron Technology) 등도 보유하고 있다.
유럽 AI 컴퓨팅 시장의 주요 플레이어, 네비우스
네비우스는 최근 몇 달간 유럽의 핵심 AI 컴퓨팅 제공업체로 부상하며 여러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특히 지난 3월에는 메타(Meta)와 270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성사시켰다. 이 계약을 통해 네비우스는 5년간 메타에 전용 컴퓨팅 용량 120억 달러와 추가 컴퓨팅 용량 최대 150억 달러를 제공하게 된다. 또한 같은 달 엔비디아로부터 20억 달러의 투자를 유치하며 AI 인프라 구축, 운영 관리, 추론 및 AI 팩토리 설계 지원 등 다방면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네비우스는 유럽의 높은 전기 요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지난주에는 블룸 에너지(Bloom Energy)와 26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고 미국 데이터센터에 블룸의 연료전지 기술을 도입하여 전력 생산 속도를 높일 계획을 발표했다. 네비우스와 시추에이셔널 어웨어니스는 CNBC의 논평 요청에 즉각 응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