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응(Andrew Ng)의 AI 펀드가 주도한 280만 달러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한 스타트업 아이리스고(IrisGo)가 사용자의 니즈를 예측하고 충족하는 PC용 '선제적 AI 데스크톱 동반자'를 선보였다. 이 시스템은 사용자의 일상적인 업무 흐름을 학습하여 인간의 개입을 최소화하거나 전혀 없이 자동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최근 macOS 및 Windows 앱의 베타 버전을 출시하며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아이리스고는 전 애플(Apple) 엔지니어이자 시리(Siri)의 중국어 버전을 개발했던 제프리 라이(Jeffrey Lai)가 공동 창업했다. '아이리스(Iris)'라는 이름은 '시리(Siri)'를 거꾸로 쓴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리스의 핵심 아이디어는 간단하다. 사용자에게 특정 작업을 한 번 보여주면, 그 과정을 기억하여 향후 반복적인 지시 없이도 자동으로 수행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온라인 커피 주문 절차를 학습시키면, 이후에는 아이리스가 스스로 주문을 반복할 수 있다.

단순한 커피 주문을 넘어, 아이리스는 이메일 작성, 송장 처리, 보고서 작성, 문서 요약 등 다양한 비즈니스 관련 작업을 자동화하는 '기술 라이브러리'를 내장하고 있다. 또한, 사용자의 데스크톱 행동을 학습하여 새로운 작업 항목을 자동으로 추가한다. 개발자를 위한 코딩 지원 기능도 포함되어 있으며, 이는 오픈AI(OpenAI)의 코덱스(Codex)나 앤트로픽(Anthropic)의 클로드 코드(Claude Code)와 유사한 개념이다. 아이리스고는 반복적인 사무 작업에 시달리는 지식 근로자들을 주요 고객으로 삼고 있다.

특히 아이리스는 대부분의 데이터를 온디바이스에서 처리하도록 설계되어 클라우드에 크게 의존하는 다른 애플리케이션보다 강력한 개인 정보 보호 기능을 제공한다. 복잡한 작업의 경우 클라우드 처리가 이루어지지만, 이는 사용자 명시적 승인과 종단간 암호화(end-to-end encryption)를 통해서만 진행된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아이리스고는 앤드류 응의 AI 펀드 외에도 엔비디아(Nvidia)와 구글(Google)로부터도 투자를 유치하며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최근 에이서(Acer)와의 신규 기기 앱 사전 설치 계약을 시작으로, 다른 기기 제조사들과도 유사한 협력을 모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