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Nvidia)가 대만 컴퓨텍스(Computex)에서 차세대 AI PC의 핵심이 될 'RTX 스파크(Spark)' 칩을 공개하며 PC 시장에 파란을 예고했다. RTX 스파크는 엔비디아의 강력한 GPU 성능에 통합 메모리(Unified Memory)와 새로운 N1 CPU를 결합하여, 기존 PC의 한계를 뛰어넘는 로컬 AI 연산 능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데이터센터를 넘어 개인용 기기에서의 AI 활용을 본격화하려는 엔비디아의 야심을 드러내는 동시에, 그간 'AI PC'라는 이름에 걸맞은 성능을 보여주지 못했던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의 Copilot+ PC와는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전망이다.
로컬 AI 구동 위한 '게임 체인저'
그동안 마이크로소프트는 'AI PC'를 꾸준히 언급해왔지만, 실제 성능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자체 신경망 처리 장치(NPU)를 탑재하고 16GB의 RAM을 기본으로 제공했음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로컬에서 원활하게 구동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하지만 엔비디아가 선보인 RTX 스파크 기반 노트북은 최대 128GB의 통합 메모리와 효율적인 Arm 기반 CPU, 그리고 엔비디아의 RTX 그래픽 기술을 한데 모아 이러한 한계를 극복할 가능성을 보여준다. 이는 맥북 프로(MacBook Pro)와 같은 하이엔드 기기에서나 가능했던 강력한 AI 연산 능력을 윈도우 PC 환경에서도 구현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HP, 에이수스(Asus), 델(Dell), 레노버(Lenovo) 등 주요 PC 제조사들이 RTX 스파크 기술을 탑재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며, 마이크로소프트 자체의 서피스 랩탑 울트라(Surface Laptop Ultra) 역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강력한 성능과 함께 높은 가격대 예상
RTX 스파크 칩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강력한 그래픽 성능이다. 엔비디아의 딥러닝 플랫폼인 CUDA를 기반으로 GPU 코어에 대한 접근성을 높여, 기존 PC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웠던 수준의 AI 처리 능력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특히 개인정보 보호가 중요해지는 시대에 로컬 AI 모델 활용도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러한 혁신적인 성능은 높은 가격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일부 보도에 따르면 RTX 스파크 기반 고성능 노트북의 가격은 4,000달러(약 550만원)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현재 맥북 프로의 가격대와 유사한 수준이다. 엔비디아는 RTX 스파크 기술을 소형 폼팩터(SFF) 데스크톱 PC에도 적용하여, 맥 미니(Mac Mini)와 같이 AI 연산에 최적화된 컴퓨팅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